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部屋は語る방이 말하다 Tales of Room


곤도 유카코 近藤夕夏子개인전 Kondo Yukako Solo Exhibition
部屋は語る 방이 말하다 Tales of Room
2021/10/22- 2021/11/13

전시 장소 Venue: 오뉴월 이주헌 O’NewWall Ejuheon
운영 시간Opening Hour: 13시 – 20시 (Sun, Mon Closed)

주관/주최 : 오뉴월

Introduction

시간의 흔적 그리고 사람의 흔적 – 곤도 유카코 개인전

에미코 키다
오타니 대학교 교수

곤도 유카코의 작품은 죽음을 예감하게 하는 동시에 고요하면서도 확고한 힘을 느끼게 한다. 그가 한국으로 건너 오기 전, 일본에서 제작했던 작품들은 고운 빛깔을 특징으로 하는 유기적인 형태의 추상화였다. 작가의 이러한 작품 경향은 자신의 건강에 대한 불안과 깊게 연결되어 있다고 하겠다. 그 시절 그의 작품 속에 묘사된 사람의 내장처럼 보이는 물체는 작가 자신의 복잡다단한 내부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우주와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광기와도 같은 강렬한 에너지가 있었다. 이러했던 그의 화풍은 그가 한국에 정착하면서 완전히 탈바꿈했다. 그러나 그 뿌리는 일본 시절의 추상화 시대에 있다는 생각이다. 그의 그림은 여전히 죽음에 대한 불안과 삶의 덧없음을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는 이러한 작품들을 바니타스(Vanitas; 무상함)라고 설명한다.

보태자면, 일종의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의 표출이리라. 작가는 태어나 자란 땅이 아닌 한국이라는 외국 땅에 살면서 먹었던 것, 사용했던 것을 붓으로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리면서 자신의 일상을 기억하는 것이다. 영원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덧없기만 한 시간의 연속이야말로 곤도 유카코의 작품 세계를 이루는 핵심이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철학적인 사고에 빠져들게 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곤도 유카코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20 점의 작품이 출품되는데 그 중 피아노가 있는 거실이 그려진 큰 작품이 관람자의 눈길을 끌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작품은 필자가 나고 자란 오사카 집을 그린 것이다. 나의 부모님과 오빠, 이렇게 넷이서 살던 이곳은 부모님이 상점을 운영하면서 고생 끝에 지으신 집이다. 1980년경의 추억을 하나 소개하자면, 나의 어머니는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하셨던 물건을 하나씩 모아 집을 예쁘게 장식하셨고, 아버지는 문이나 마루, 계단에 쓰인 목재가 얼마나 훌륭한 건지 늘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다. 세월이 흘러 오빠는 결혼해서 제 식구들과 분가해 살고 있으며, 부모님도 요 몇 년 사이에 세상을 떠나셨다. 나 역시 태어나 자란 오사카 집을 떠나 지금은 교토에 있는 직장 근처에서 살고 있다.

사람들이 떠나고 시간이 흘러 이제는 흔적만 남아버린 빈 공간이지만, 아직도 이곳은 왁자지껄함이 남아 있다. 왜 일까? 그것은 아마도 어머니가 정성스레 모아두신 예쁜 장식품을 비롯해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 오빠가 들었던 클래식 음악 CD, 그리고 내가 평양에서 사온 주체사상 모형탑 등, 조용한 공간 속에 놓여 있는 여러 물건 속에 사람의 흔적이 새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따뜻한 작품을 곤도 유카코가 그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우리 집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나의20년 지기 친구였기 때문이며, 또한 우리 가족을 자신의 가족처럼 대하고 관심을 가져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부재와, 그 부재로 인해 우울해질 수도 있는 공간을 그 사람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묘사하는 마법 같은 작업. 이번 작품들도 무상함을 그리는 바니타스의 하나라고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타자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핵심에 있는 것 같다.

고요한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삶에 대한 해학과 애교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곤도 유카코의 작품 세계는, 작가의 기쁨과 고통을 초월해서 사람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작가의 따뜻함과 성실함의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붓의 터치 하나하나가 시간의 축적을 나타나며, 이는 보는 이에게도 커다란 위로가 된다. 작가의 냉철하지만 뜨거운 시간을 이번 전시회에서 공유하기 바란다.

Traces of Time and Traces of People–Yukako Kondo Solo Exhibition                  

                          Emiko Kida
(Professor of Otani University)

The works of Yukako Kondo makes one ponder upon death and at the same time, feel serene but firm strength. The works she created in Japan before she came to Korea were abstract paintings characterized by organic forms and exquisite colors. The artist’s tendency to create such works are deeply related with anxiety over her own health. The object that seem like human organs described in her works back then could be representations of his complicated mind, but there is also this vigorous and intense energy that is almost like lunacy, strong desire of the artist to communicate with the universe.

This style of her in the past completely changed as he settled in Korea. However, the roots can be traced back to abstraction of her days in Japan. Her paintings still try to express the anxiety over death and futility of life. The artists explains that such works are of Vanitas painting.

They could be a display of Memento mori of sort (remember death). While painting the things that she ate and used, one by one, as he lived in this foreign land Korea away from the land she was born into and lived, she is remembering her daily life. The continuity of time that seems eternal but futile is the core of Yukako Kondo’s works, and this enables the audience to plunge into philosophical thinking.

Yukako Kondo reached a new level through this solo exhibition. From a total of 20 pieces of works submitted, I presume that the huge painting of a living room with a piano will draw the audience’s attention. In fact, this is the home in Osaka where I was born and raised. This home where my parents, big brother and I lived together was built on my parent’s toil and moil of running a liquor store. To introduce a memory of mine back in the 1980’s, my mother would collect objects that she likes to decorate the house, and my father was always proud of the quality of the wood used for the doors and stairs. Time passed by and brother got married and created a family of his own, and my parents passed away in recent years. I left the home in Osaka where I was born and raised, and am living near my workplace in Kyoto. It is an empty space where only traces of the past and the people who left remain, but the place still contains boisterousness. Why? Perhaps it is because the many objects such as the beautiful ornaments my mother collected, the photographs I took with my father, the classic music CD my brother listened to, and the miniature tower representing Juche (self-reliance) ideology I brought from Pyeongyang, contain traces of people.

Yukako Kondo could draw these paintings of warmth because he has been a friend of mine for 20 years who frequently visited my home as if it was her own, and she paid attention to my family as she would do for her own family. A magical work of portraying a space of absence and thus, the feeling of depression… These works could be of Vanitas which describes transience of life, but at the heart lies the artist’s warm eyes and attention to others.

In her tranquil works, we would often feel the humor and charms of life. Yukako Kondo’s world of artworks could be described as the expression of warmth and diligence of the artist who surpassed joy and pin and wishes to live together with people. Every single brushstroke represents the accumulation of time, and this provides huge comfort to the audience. I truly hope that her sober but blazing time can be shared through this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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