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last exhibitions, o'newwall e'juheon

한석현 형광 초록 Seokhyun Han Solo Exhibition, Fluorescent Green

한석현 개인전 포스터
전시작가한석현/Seokhyun Han
장르영상, 사운드, 설치/ Video, Sound, Installation
전시기간2015.09.11 - 2015.10.03
오프닝2015.09.11 금요일 06:00pm
주최스페이스 오뉴월
후원서울시립미술관
입장료/관람료없음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11:00 - 18: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전시 서문

아주 오래가는 1회용 미학
반이정 | 미술평론가

현실태

<RRP(Reverse Rebirth Project)>(2011~)는 한석현을 떠올릴 때 그가 제작한 여러 작품들을 모두 제치고 그의 간판 이미지처럼 연상되는 수준에 올랐다. 폐목을 모아 트러스 구조Truss structure로 짠 구조와 구조물의 빈틈 사이로 자라나는 묘목과 풀들 때문에 무릇 탄탄한 외관을 지닌 설치물이다. <RRP>는 여러 시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제작되었음에도 각기 다른 외형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RRP>들을 묶어주는 공통된 인상은 있다. ‘어딘지 허술하게 균형 잡고도 용케 견디고 선 설치물‘이라는 인상이 그거다. <RRP>는 여러 장소에서 노출된 만큼 한석현의 작업 연보에서 인지도가 단연 높다. 또 작가 본인도 이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품는 것 같다.

 

꾸준히 제작되는 <RRP>의 생리는 한석현의 지난 작업 전개도를 역추적할 때 요긴한 진입로가 되어주고, 그의 작가주의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 쯤 될 것이다. 여러 <RRP> 중에서 아직까지 처음 세워진 자리를 지키면서 랜드마크가 된 경우도 있지만, <RRP>는 기본적으로 해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작된 설치물에 가깝다. 어딘지 허술하게 균형을 잡고 우뚝 솟은 외형도 한시적인 작품 수명 안에서 미적 효과를 최대치로 분출하려는 1회용품의 생리를 취한다. <RRP>는 완결 시점을 연장하면서 ‘지금 여기’에만 집중한다. 완결보다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는 점에서 <RRP>와 한석현의 창작 태도는 ‘현실태’로 번역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에네르게이아energeia를 미적으로 실현시킨 경우 같다.

 

시효와 시한이 제한된 예술품에 왜 끌릴까? 강한 인상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는 1회용 예술은, 반영구적인 보존이 전제되는 작품의 일반론과 달리, 빠른 속도로 변하는 동시대의 세계와 그런 세계에 사는 동시대인의 감각과 쉽게 호환하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선명한 메시지와 시각적인 충격을 탑재한 작품은 매체 변화에 적응한 예술의 변종인 것 같기도 하다.

 

<RRP>처럼 강한 인상과 ‘지금 여기’에 의미를 둔 1회성 미감은, 한석현의 초기 작업에서도 우회적으로 드러난 것 같다. 예를 들어 채소의 신선함을 영구적으로 박제하려는 시장경제의 판촉을 비판한 작품 <Must be fresh!>(2006)는 재료로 비닐과 스치로폼을 썼다. 또 <Super-natural : till life>(2009)를 재현할 때 동원된 재료도 1회용 기성용품이 쓰였다. <RRP>의 웅장한 부피를 충당한 건 서로 용도가 다른 폐목재들이었다. 기념비처럼 우뚝 솟은 <RRP>의 본질이 폐목재인 점이 감동의 밀도를 높인다. 제목마저 작품의 한시성을 암시하거나 강조한다. ‘순간적으로 형성된 광경’ 정도로 해석될 <Instant scape>(2012)나 ‘1회용 정원’으로 번역될 법한, 유병서와의 협업 작업 <Disposable garden>(2014)을 보자.

 

발전 단계 : 단품 < 실내 설치물 < 현장 설치물

작업 연대기를 통해 한석현의 일관된 관심사를 유추하는 건 어렵지 않다. 특히 초반 작업은 스케일에서는 상대적으로 2010년 설치에 비해 작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연과 풍경에 시장경제가 개입해서 초래된 변형이 초기 작업의 포인트인 것 같다. 변형되거나 과장된 자연의 외관과 이처럼 급변한 자연의 외관에 익숙해진 동시대인의 가치관을 당시 작업들은 재현하고 있다.

 

대형마트 식품 매장에서 만나는 파릇파릇한 신선도를 항상 유지한 상추의 상태는, 종교 도상이나 이오니아식 기둥 상단에 모셔진 상추의 모습으로 제시된다. 즉 변형된 자연 현실을 영구불변한 종교도상과 대등하다고 해설조로 제시하는 거다. 이런 직설화법은 <999.9 FINE FRESH>(2009)에선 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골드바로 재현된다. 순금을 999.9의 순도로 매긴 골드바에 빗대 금색을 녹색으로 대치해서 신선함의 순도를 나타내려 했을 것이다. 이렇듯 작가의 의중을 해설조로 푸는 건 한석현의 초반 작업의 기류였다.

 

그렇지만 동일한 관심사를 다뤘으되, 변화가 2010년 이후로 보인다. 2009년 <Super- Natural:Still life>은 깔끔하게 마감과 선명한 메시지를 선호하던 초반 관성이 남은 경우라면, 2010년 <수퍼-네이처 Super-Nature>설치작업은 이런 취향과 결별한다. 친환경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호소하는 손쉬운 방법은 제품의 포장재를 1회용 녹색 플라스틱으로 통일시키는 것일 테고, 실제 전 세계의 매장에서 유사한 판촉이 사용된다. <슈퍼-네이처>는 발견된 녹색 플라스틱 오브제를 잔뜩 쌓아서, 녹색=친환경이라는 천편일률적인 등식이 에워싼 우리의 삶을 재현한다. 전시장은 녹색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녹색 인공 섬이 들어선다. <슈퍼-네이처>의 풍경이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으로 쌓은 인공 섬에 가깝다면, <RRP>는 재활용 되지 않는 목재로 나무의 형상을 만든 경우다. 심지어 <RRP>에 묘목이 자라고 있으니 부분적이나마 생태적인 설치물의 면모까지 갖췄다. 생명체와 작품을 유기적으로 엮고 작업의 진정성까지 확보하려면, 전시장 내부보다 전시장 바깥에서 승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 결과 어딘지 허술한 형태로 기성 목재들로 균형을 잡은 거대한 나무 형태의 설치물이 현장을 점유해서 시위하는 모양새를 띠었다.

 

유통되는 자연 생산물의 신선도를 과장하는 현대적 삶에 주목한 한석현은, 해설조의 단품으로 시작했고, 발견된 오브제들을 산처럼 쌓아 공간을 점유하는 설치물을 중간 다리 삼아, 전시장 바깥의 현장으로 나가 의사(疑似) 자연인 거목의 형태를 취한, 자연을 전유하는 설치물로 발전시켰다.

 

관계미학

제작된 편수로 보나, 현재까지 보존된 작품으로 보나, 그리고 ‘과정 예술’의 진수를 드러내는 점으로 보나, <RRP>는 한석현의 대표작으로 부족함이 없다. 한데 <RRP>를 그의 대표작으로 인식시키는 또 다른 매력은 불특정 다수가 개입해서 작업의 의미를 발생시키는 관계 미학적 면모 때문일 것이다.

 

예술을 공동체와 유리시키지 않는 관계 미학적 태도는 콜렉티브 활동에 가담하던 그의 재학시절에서도 관찰된다. <앵두색 육교> 혹은 <육교 앵두>로 불리는 2007년 공공미술이 그 시작점 일 것. 이 작업은 한석현 단독 작업은 아니고 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들이 주축이 된 ‘마이크로웨이브’라는 아트 콜렉티브의 공공미술 해프닝이다.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도시문화를 재조명하는 프로젝트 ‘이문, 석관 마이크로플렉스’의 일부이기도 하다. 이 공공미술이 빚은 소동의 전말은 이렇다. 신이문동의 멀쩡한 육교를 ‘마이크로웨이브’ 회원들이 하루 밤새 빨간색으로 도색해 놨다. 이 사건에 대해 동대문구청은 원상복구를 요구했고, 그 요구를 받아들여 본래 취지가 온전히 실현되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육교가 앵두색으로 변함으로써 평범한 육교에서 새로운 랜드마크처럼 재탄생할 수도 있고, 그렇게 변한 육교 위에 벤치도 꾸며 만남의 장소도 될 가능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힌 마이크로웨이브 회원(유병서)의 입장에서 보듯, 이 작업은 지역 주민의 삶에 관여하는 예술을 지향한 결과다. 한편 작가 단독의 성과보다 창작 공동체의 협업으로 작업을 완성하는 콜렉티브라는 창작 형식 역시 관계 미학적 잔재로 볼 만하다.

 

반전

지나온 작업 연보를 따라가면 한석현의 일관된 제작 공정은 세상에서 통용되는 ‘완결된 권위’를 차용하되 그 권위에 거역하는 결과물을 내놓는 것이다. 권위의 외관을 차용한 작업들은 대부분 비영구적인 외형이거나 과정의 상태로 마감된다. 또 일시적인 작업의 수명도 ‘예술의 영원성’이라는 업계의 도그마에 반하는 태도로 볼 만하다. 그의 작업 대부분이 ‘지금 여기’에서 의미를 발생시키는 ‘현실태’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은 건 그 때문이리라.

 

2000년대 중후반 작업들이 종교 도상, 골드바처럼 누구도 견제하기 힘든 고정된 지분을 확보한 아이콘을 차용한 점을 환기하자. 차용된 아이콘들은 권위를 조롱하고 거역하는 반전의 형식으로 돌변한다. <Must be fresh!>가 신선도를 부풀리는 상업 자본의 생리를 종교 도상, 고전 기둥, 999.9 금괴 등에 빗댔다면, <Super- Natural:Still life>는 같은 관심사를 인생무상의 메시지를 탑재한 네덜란드 정물화 전통을 차용해서 친환경 메시지의 무상함을 경고한다.

 

이처럼 고유한 권위의 도상들을 차용해서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되돌려주던 한석현의 초기 작업들은 초대형 설치물로 변모하는 2010년 이후의 대표작들에선, 자연이 문명에 의해 다듬어지는 과정을 역행시키는 반전 드라마로 발전한다.

 

P.S.  작업의 동력을 반전에서 가져오는 건, 작품의 외형 뿐 아니라 작품 제목을 다는 작명법으로도 옮겨가는 것 같다. 잦은 중의적 언어유희가 그 예인데, <슈퍼-네이처>라는 제목은 한국에서 슈퍼마켓을 이를 때 쓰는 약칭 슈퍼와 슈퍼마켓이 내놓은 가공된 자연을 결합시킨 것일 게다. 하지만 슈퍼네이처는 사실상 허구적인 괴이한 현상을 뜻하는 ‘초자연’을 의미하는 단어이므로 가공업체가 식료품 가게 안에서 판촉하는 괴이하게 변형된 식료품을 뜻하기도 할 게다. <RRP>도 한국식 발음으로는 같은 음 ‘리버스’가 두 번 반복되는 작명이지만, 역행을 뜻하는 리버스reversed는 재탄생을 뜻하는 rebirth와 충돌한다.

A long-lasting aesthetics of disposables

Ban Ejung (Art critique)

Present

<RRP (Reverse Rebirth Project)> (2011~) has now become the most representative work of Han Seok Hyun when one recalls the many artworks he has created. RRP is an installation work with solid and sturdy appearance due to the truss structure made from waste wood and seedlings growing in the interstices of the structure. <RRP> was created repeatedly in different times and places and each <RRP> takes on a different appearance. Amazingly, there is a common impression they share; looking somewhat poorly balanced, but somehow managing to stand firmly’. As <RRP> was displayed in many different locations, it is the most recognizable work in the annals of Han Seok Hyun’s artwork. The artist himself seems to have a special attachment to this work.

When one tracks back the previous works of Han Seok Hyun, the physiology of <RRP>, of being created continually, serves as a useful access road and an index with which one can measure the artist’s auteurism.  Although some of the <RRP> have become landmarks still remaining where it was first made, <RRP> is originally more like installations built with a greater possibility of being dismantled. Its appearance of looking somewhat poorly balanced yet towering toward the sky has the physiology of disposable products because it tries to maximize its aesthetic effect within a limited lifespan of artworks. While extending the point of completion, <RRP> focuses on ‘here and now’. Han Seok Hyun’s attitude of creation, of finding meaning in the process rather than in the completion, seems like the realization of the term ‘energeia’ of Aristotle which is translated as ‘present’.

Why are we attracted to artworks that have limited time and period? Unlike the generality works that are made on the premise of being semi-permanent have, perhaps a disposable artwork that gives a strong impression and vanishes in a split second is more compatible with the rapidly changing contemporary world and the contemporary people. Artworks mounted with such a clear message and visual shocks could be a mutation of art that has adapted to the changes in the media.

The disposable aesthetics that places a huge meaning on ‘here and now’ and strong impression like <RRP> seems to have been expressed indirectly in the earlier works of Han Seok Hyun.  For example, Styrofoam was used in <Must be fresh!> (2006), which expresses the artist’s criticism on the promotion of market economy by trying to permanently preserve the freshness of vegetables in the artwork. Ready-made disposables were used when reproducing <Super-natural : still life> (2009). Waste woods that originally had different uses were used to express the grand and bulky existence of <RRP>. The fact that the essence of <RRP> is waste woods greatly increases the density of the fresh shock viewers get. Even the title indicates and emphasizes the temporariness of the artwork. Let us take a look at <Instant scape> (2012), which could be translated into ‘disposable garden’, and <Disposable garden> (2014) which is a collaborative artwork with Byung-seo Yoo.

 

Stages of development: A single piece of artwork < Indoor installation < Outdoor installation

It is not difficult to infer Seok Hyun’s consistent interest from the annals of his works. In particular, his earlier works have very straightforward messages despite their relatively small scale when compared to his installation works in 2010. It seems the focus of his early works is changes done to nature and landscape by the intrusion of market economy. His works express the set of values instilled in the contemporary people who have become so used to the appearance of nature that has been exaggerated or transformed abruptly.

The freshness of the green lettuce we see at huge grocery stores is always maintained, and such fresh lettuce is enshrined on the top of an Ionian column or some sort of religious structure. The artist is saying in a narrative voice that the reality of the nature that is being modified, is just like the everlasting religious structures. The artist’s direct speech swiftly continues to <999.9 FINE FRESH>(2009) in the form of gold bars that are circulated in the financial market. By referring to a gold bar with 999.9% purity, the color gold is replaced with the color green in order to express the purity of the lettuce’s freshness. As such, explaining the artist’s intentions in a narrative voice is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Han Seok Hyun’s earlier works.

However, some changes can be witnessed in the artist’s works from 2010 although they addressed the same interest. If <Super-natural : still life> in 2009 still had the inertia of pursuing a neat finish and a clear message of his earlier style, <Super nature> in 2010 announces a clear break-up. The easiest way of delivering the message of a visual plead to go eco-friendly is probably using a disposable green plastic wrapper for all products, and indeed, similar promotion activities take place at stores all over the world. By piling up a huge amount of green plastic objects that have been discovered, <Super nature> re-enacts our lives which are surrounded by a one-size-fits-all formula of ‘green=ecofriendly’. An artificial green island composed of green plastic objects is placed in the exhibition hall. If the landscape of <Super nature> is close to an artificial island made of recyclable plastic, <RRP> is a tree made of woods that cannot be recycled. It is partially an ecological installation work as seedlings are growing from it. Probably the artist figured that in order to organically intertwine living things with his artwork as well as secure authenticity of the work, it is best to do it outdoors than indoors. As a result, an installation work in the form of a giant tree balanced by ready-made woods that are somewhat shabby occupied the site and ended up looking as if it is protesting.

Seok Hyun Han who focuses on modern life which exaggerates the freshness of agricultural products that are being circulated, started off with a single piece of artwork explaining it in a narrative voice. His installation work which occupies space by piling mountains of discovered objects was used as an intermediate bridge to take his works outside the exhibition hall and further develop them into installations that are quite the nature itself, that take the form of a giant tree and monopolize nature.

 

Relational aesthetics

Judging by the series of works, the number of works preserved to date, and even by the fact that they show the quintessence of ‘Process art’, <RRP> does not fall short of being the most recognizable work of Han Seok Hyun. Another charm of <RRP> that makes it the artist most recognizable work is the aspect of relational aesthetics it has, of having unspecified masses get involved in the project and give meaning to it.

His pursuit of relational aesthetics which does not separate art from community can be observed back at his universities years when he participated in ‘Collective activities’. Most probably the starting point was public art called <Cerise Pedestrian Overpass> or <Pedestrian Overpass Cherry> in 2007. This is not Han Seok Hyun’s solo work, but it was one of the happenings related to public art performed by students of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called ‘Microwave’. It was also part of ‘Imun, Seokgwan Microplex’, which is a project launched to shed new light on urban culture sponsored by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The full account of the incident is as follows; The members of ‘Microwave’ painted a fine pedestrian overpass in Sinimun-dong red overnight. Dongdaemun-gu Office demanded them that the overpass be restored, and the members accepted the demand. Therefore, it is difficult to say that the members accomplished their original goal, but as can be observed from the explanation of a member of Microwave (Byung-seo Yoo) who said that they “wanted people to recognize that an ordinary pedestrian overpass could be transformed into a brand new landmark by painting it cerise, and that there is a possibility of it becoming a popular meeting point if some decorations like benches can be placed on the reborn overpass”, it was the result of pursuing art that is actually relevant to the lives of the local residents. The form of collective creation which aims at creating an artwork through collaboration between members of artist communities rather than focusing on an artist’s own performance can be seen as the legacy of relational aesthetics.

 

A twist

Following the annals of Han Seok Hyun’s works, one can find out that he maintains a consistent work process of borrowing ‘complete authority’ which is commonly used in the world but producing results that go against such authority. Works that have borrowed the appearance of authority are in most instances finished with a nonpermanent appearance or as a process that is incomplete. Furthermore, the limited lifespan of his works can be seen as going against the dominant dogma ‘eternity of art’ present in the industry. Perhaps that is why most of his projects ends at ‘present’ and is given meaning at ‘here and now’.

Let us recall that the artist borrowed icons that have secured their own fixed share nobody can restrict such as religious structures and gold bars for his works in mid- and late- 2000. The borrowed icons suddenly transform, and mock and defy authority. If <Must be fresh> compared the physiology of commercial capital which exaggerates freshness to religious structures, classical columns and 999.9% pure gold bars, <Still life> warns of the transience of pro-environment message by borrowing Dutch still life which contains the message of the transience of human life.

As such, in his early works of Han Seok Hyun borrowed structures that had unique natural authority and gave them back with a message of defiance. Those works transform into the most recognizable large-scale installation works of the artist since 2010, and evolve into a drama with a big twist that reverses the process of nature being tamed by culture.

P.S.: It seems the motivation for not only the appearance of artworks but also the title of the artworks draws from the element of ‘twist’. The frequent wordplays is a good example; the title <Super nature> is probably the combination of ‘super’, which is an abbreviation of supermarket in Korea, and ‘nature’ which has been processed and produced by the supermarket. However, since the word ‘super nature’ means ‘supernatural’ which is used to describe fictional and strange phenomena, it may also be pointing at strangely modified foods that are being advertised by food manufacturers at grocery stores. Although the words ‘Reverse’ and ‘Rebirth’ in the title <RRP> are both pronounced as ‘ri-ber-s’ in Korean, the word ‘reverse’, which means to go against clashes with ‘rebirth’, which means to be born again.

전시 전경

전시 작품

한석현, 그린그린

한석현, 그린그린, 초록병 위에 식물꽂이, 가변설치, 2015
Seokhyun Han, Green Green, green bottle, plant arrangement, variable size, 2015

한석현, 아름다움:규격 밖의 산물, 가변설치, 2015
Seokhyun Han, Beuty:unstandardized farm produces, variable size, 2015

한석현, Balance

한석현, Balance, 담배화분, 관수설비, 빛, 구조목, 150 x 80 x 210(h)cm, 2015
Seokhyun Han, Balance, Tabacco pot, watering, systemlight, 150 x 80 x 210(h)cm, 2015

한석현 다시, 나무 프로젝트: 뿔

한석현, 다시, 나무 프로젝트:뿔, 설치과정 기록영상, 13분 7초, 2015
Seokhyun Han, Reverse-Rebirth project : Antlers, Installation process documentation film, 13’07” duration, 2015

한석현, 다시. 나무 프로젝트:엄마나무

한석현, 다시, 나무 프로젝트:엄마나무, 단채널 영상, 13분 7초, 2015
Seokhyun Han, Reverse-Rebirth project : mother tree, single channel video, 13’07” duration, 2014_one year docu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