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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혜, 한강 소실. 점 Cha Mi Hye, Han Kang, Vanishing. Point

한강 차미혜 2인전_소실.점 포스터
전시작가차미혜, 한강/Cha Mi Hye, Han Kang
장르영상, 설치, 사진 외/ Video, Installation, Photography, ect.
전시기간2016.6.3 - 2016.6.26
오프닝2016.6.3 금요일 06:00pm
기획김정혜(루아아트 대표)
후원난다, 스페이스 오뉴월
입장료/관람료없음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11:00 - 19:00 /휴관일 없음

전시 소개

미술가 차미혜와 소설가 한강의 2인전 <소실. 점>이 오는 6월 3일부터 성북동에 위치한 오뉴월 이주헌에서 열립니다. 최근 맨 부커 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경사를 알린 한강 작가는 지난해 기획자 김정혜(루아아트 대표)의 제안으로 차미혜 작가를 만나 퍼포먼스를 비롯한 드로잉, 설치 등 미술 작업을 함께 구상한 바 있습니다. 예민하고 다성적인 시적 영상 언어로 주목 받아온 차미혜 작가와의 협업은 신작 소설 『흰』(난다)에 삽입된 사진 작업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한강 작가는 짧은 생을 살았던 누이의 배내옷을 짜고 돌과 소금, 얼음을 손 위에서 녹이는 등 내밀한 개인적 제의를 표현한 <배내옷> 외 4개의 퍼포먼스 영상을 발표합니다. 빛과 그림자, 삶과 죽음을 동시에 연상시키는 ‘흰’이라는 단어를 텍스트가 아닌 몸과 행위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낸 작가의 시도가 흥미롭습니다. 차미혜 작가는 <벤자민의 숲>, <경우의 수>, <무연의 아침> 등 세 편의 신작 영상과 오뉴월 이주헌의 한옥 공간을 활용한 사진, 오브제 설치를 선보입니다. 지난해 폐관된 재개봉관 ‘바다극장’을 소재로 비어 있는 공간의 목소리를 상상한 <가득, 빈, 유영> 전시에 이어 차미혜 작가는 견고한 일상적 세계의 균열을 응시하는 목소리와 시선을 출현시킵니다.
전시 기간 중 차미혜 작가(6월 11일, 토요일 오후 3시), 한강 작가(6월 18일, 토요일 오후 3시)의 아티스트 토크가 열립니다. 기억과 일상의 세부에 대한 집요한 탐구의 태도가 닮은 두 작가의 작업 세계를 들여다볼 기회입니다.

*전시공간이 협소하여 모집인원을 40명으로 제한합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신청: http://goo.gl/forms/hyVP09aDxNbxjTQ52

기획자의 말

김정혜│루아아트 대표

1. <소실.>전은 명명할 수 없지만 우리의 중심에 있는 그 지점에 대한 이야기이며, 이러한 문제에 천착하고 있는 두 작가의 작업으로 이루어졌다. 현상의 경계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아티스트 차미혜, 인간을 향해 단단하고 끈질기게 질문하는 소설가 한강.

다른 분야의 두 작가, 한강과 차미혜는 서로의 작품을 보며 깊이 소통하였고, 그 결과 각자의  화법으로 풀어낸 두 개의 길은 이번 전시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서로의 작품이 표면적인 형식이나 도구로서 차용되는 것이 아닌 사유 속에 녹아 작품으로 발화되는 긴밀하고 내밀한 협업이라 할 수 있다. 모두 신작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특히 한강은 그 동안 표현의 도구로 사용하던 글을 잠시 멈추고 “행위, 몸”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말한다. 이는 작가 개인으로서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글쓰기의 확장된 영역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차미혜 작가 역시 전작들과는 다른 사유와 시선으로 관계의 균열과 그 사이를 더욱 섬세하게 포착하고 응시한다.

2. 차미혜 작가는 파리 보자르에서 학위를 받고 귀국한 후 서울시립미술관 SeMA 신진작가전을 포함한 두 번의 개인전을 치렀다. 또 백남준 아트센터의 <랜덤 액세스2015>전 등 다수의 기획전에 초대되어 영상과 사진작업을 소개하는 등 확고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젊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2년 제9회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수상을 비롯해 여러 국제실험영화제에 참여하는 등 작가는 예민하고 견고한 텍스트의 병치와 다층적으로 열린 영상으로 새로운 내러티브에 대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현상의 경계에 대해 질문해온 기존 작업에서 나아가 시선의 외부를 향하는 가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3개의 연작 영상(“벤자민의 숲”, “경우의 수”, “무연의 아침”)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는 교차되고 편집되며 곳곳에 연결고리를 숨겨놓는다. 3개의 영상에는 각각의 시선과 목소리가 출현한다. “벤자민의 숲”에서는 질문하는 자와 대답하는 자 사이에 또 다른 존재의 개입이 발생한다. 인물과 풍경이 중첩되고 부딪히면서 견고한 순간에 균열이 생기고, 세계는 점점 흐려지고 열리게 된다.

어떤 일도 일어날 있는, 어떤 일도 일어날 없는 가능성에 대하여 생각한다. 가능성이 가능성을 만날 때, 비켜갈 때 우연처럼 연결될 , 사라질 때의 희미한 진동을 감각한다. 그들은 부서지고 복원된다. 다시 걸어간다. 그러다가 문득 멀리서 희미한 윤곽을 목격할 , 무언가 점점 선명해질 , 그들의 마음에 고인 , 가장자리에 맺힌 것을 바라본다. (차미혜작가의 )

누군가로부터 듣게 된 이야기에서 시작된 “무연의 아침”, 사진 한 장에서 비롯된 “경우의 수”에서 차미혜 작가의 작업은 우연과 가능성,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필연, 그 사이의 거리를 응시하면서 시선 밖의 시선, 현상 이전의 현상에 가까워지려고 한다.

3. 1993년 시를 발표하고 94년 서울신문에 당선된 단편소설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한강은 인간에 대한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희랍어시간> <채식주의자> 등과 <여수의 사랑> 외 여러 권의 소설집을 발표했다. 이상문학상을 비롯하여 황순원 문학상, 만해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은 2016년 맨 부커 인터내셔널부문 수상을 계기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작품성과 감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몸”이라는 새로운 언어를 시도하는 한강 작가의 작업은 그 ‘중심의 공간’을 ‘’이라 명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을 가로지르려면 말의 죽음을 통과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한강작가의 글 )

 

4개의 퍼포먼스 영상 “배내옷”, “돌.소금.얼음”, “밀봉”, “걸음”에서 한강의 행위는 이전의 시간과 존재를 안고 나아가려는 제의적 의미로 표현된다. 작가는 몸을 움직여 지워진 시간들과 마주한다.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를 위한 옷을 만들고, 씻고, 다하지 못한 말들을 가두고, 시간을 견디며 걷는다. 한강의 행위는 언니(태어나자마자 죽은)를 만나고 보내는 것으로 사라짐과 남겨짐, 사건의 이후와 이전의 시간에서 자신과의 깊은 만남을 의도한 것이다. 그렇게 드러난 의미는 다시 그 행위로 인해 지워진다.

 

언어도 아니고 침묵도 아닌 . 그것들 사이에, 아니면 언저리에, 어둑한 밑면에 고이거나 흔들리거나 부스러지는 .(한강작가의 글 )

 

행위는 의지를 무의지로 치환시키고 몸은 그 자체로 길이 된다. 사물은 텅 빈 자아를 통과하는 것으로 비로소 의식의 영역으로 도달하고 그렇게 한강은 또다른 세계와 마주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소실.점>전은 예술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인간에 대한, 살아 있음이라는 현상에 대한 집요하고 조심스러운 질문이다. 감정에 대한 강요도 주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없이 그 자체로 담담히 놓여진 작업을 보며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로 화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기를, 보편적이고 평범하게.

작가 소개

한강
Han Kang

1970년 광주 출생.
1980년 서울로 올라와 성장기를 보낸 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서울신문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소년이 온다><희랍어 시간><바람이 분다, 가라><채식주의자><그대의 차가운 손><검은 사슴>, 소설집으로 <노랑무늬영원><내 여자의 열매><여수의 사랑>,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를 출간했다.
맨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황순원 문학상, 만해 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수상했다.

차미혜
Cha Mi Hye

Education
2011 Post-Diplôme,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de Paris, France
2010 DNSAP with honors, Ecole Nationale Supérieur des Beaux-Arts de Paris, France

Solo exhibitions
2015 가득, 빈, 유영 full, empty, floating, 케이크갤러리, 서울, 한국
2013 울림, 지나칠 수 없는 Echo, inescapable, 코너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Performance / Play
2015 “없을 수 있었던 하루 A day that could not have existed”, Bada Theater, Seoul

Selected Group Exhibitions, Screenings
2015
아시아 필름 앤 비디오아트 포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페스티벌284, 문화역 서울284, 서울, 한국
랜덤 액세스 2015,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한국
2014
별별예술프로젝트_In Position, 성남아트센터, 경기도, 한국
이곳에서 일어나는 중층적 담화들: (무)질서한 세 음성에 관한 담화록, cafe CCC, 부산,한국
1회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서울, 한국
회색의 바깥 Outside of the gray zone, 아트스페이스 풀, 한국
Le Nouveau Cinéma Expérimental Coréen, COLLECTIF JEUNE CINEMA, 파리, 프랑스
2013
Analog Welcome, Digital Archive,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서울, 한국
10회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서울, 한국
It supposed to be black & white,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서울, 한국
점 점 점 Connecting the Dots,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한국
Korean Film Festival DC, Freer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USA
2012
MADATAC – Festival of Contemporary Audio-Visual Arts in Madrid, Spain
오프 앤 프리 국제확장영화예술제, 서울, 한국
9회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서울,한국
2회 서울 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 서울, 한국
ILLEGAL CINEMA, Les Laboratoires d’Aubervilliers, Aubervillers, France

Award / Grant
2012 제 9회 서울 국제 실험영화 페스티벌, 아비드 어워드 한국경쟁작, 무빙이미지포럼, 한국
2015 서울시립미술관 Emerging Artists 신진작가 전시지원

Residency
2012~2013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7기,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작품 이미지

Crossing and Distance

차미혜, 가로와 거리, 사진 연작, 피그먼트 프린트, 가변크기, 2016
Cha Mi-hye, Crossing and Distance, photo series, pigment print on fine art paper, variable size, 2016

Cases_stillcut

차미혜, 경우의 수, 단채널 HD 비디오, 21분, 컬러, 무음, 2016_스틸 컷
Cha Mi-hye, Cases, single channel HD video, 21min, color, silent, 2016_Still Cut

Benjamin's woods_stillcut
Benjamin's woods_stillcut

차미혜, 벤자민의 숲, 단채널 HD 비디오, 14분 30초, 컬러, 무음, 2016_스틸 컷
Cha Mi-hye, Benjamin’s woods, single channel HD video, 14min 30sec, color, silent, 2016_Still C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