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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기 주경희 길, 안개, 그림, 숨 Moon Jungki, Joo Kyunghee Road, fog, Painting, Br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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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문

[/vc_column_text][vc_empty_space height=”32px”][vc_column_text]문중기, 주경희: 길, 안개, 그림, 숨

고루한 질문이 떠오른다. “예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문중기, 주경희 작가의 작업과 그들과의 대화는 예술이 무엇인지, 어떠해야 하는지 등속의무거운 질문보다는 ‘예술이 내게 어떤 의미일까’ 하는 스스로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이끈다.

문중기 작가는 풍경 속 길을 바라보고 길을 그린다. 화면이 끝나도 길은 또 다른 화면으로 이어진다. 화면 속에서 길은 끝나지 않고 마치 우리 삶처럼 계속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게 만든다. 주경희의 화면을 가득 채운 대상 또한 화면 밖으로 연속되는 풍경을 상상하게 만든다. 주경희가 반복되는 풍경 속 부분을 포착하고 화면을 채우는 것과는 달리 문중기는 풍경 속에서 길만 남기고 그 길을 화면 가운데 두곤 한다. 하지만 두 작가의 의도는 다른 듯 닮아 있다. 문중기의 푸른색 가득한 화면 속, 연필로 그려진 길과 풍경은 어둠이 내리는 저녁 혹은 밝아오는 새벽의 분위기를 만든다. 실제로 이 그림들은 검정색 연필과 푸른색만으로 그려졌지만 다채로운 컬러감이 느껴진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어쩌면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이 경계에서 이번에는 놀랍게도 색은 사라지고 형체만 드러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문중기의 풍경은 시치미를 떼고 은근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상이 지닌 원래의 색과 풍경의 본질을 상상하게 만든다.
주경희 작가가 담는 것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대상들이다. 화단의 화분들이 놓여 있는 것을 가만히 본다. 고양이 손만큼이라도 작업 시간 확보를 궁리해야 하는 와중에 가장 직접적으로 만나는 대상이다. 바로 그렇기에 작가는 일상 속에서 찾아낸 대상에 대해 볼티지 높은 감정이입이 가능했을 터다. 우리는 늘 특별한 순간에 마주치는 새로운 의미에 목 말라 한다. 작가는 가장 일상적이고 익숙한 대상에 대해 끈질긴 애정을 지속하는 일의 의미를 작업으로 보여준다. 반복되듯 그려진 대상 하나하나의 특별함이 화면 밖으로 확장하는 그의 풍경은 다시 일상을, 삶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이제는 40대를 지나는 작가들에게 삶은 계속해서 걸어가는 길이다. 가끔은 안개 낀 듯 흐릿하고 답답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숨 한번 내쉬고 다시 길을 찾아 걷는다. 세계를 보는 새로운 방식, 아니 또 하나의 세계 그 자체를 제시하는 이들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부른다.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는 두 작가의 삶 속 풍경과 그리기는 대단한 담론과 시각적 임팩트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의 작품 앞에서 담담히 삶을 지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된다. 어쩌면 바로 그때가 세계가 한 겹 더 풍부해진 순간일지도 모른다.

글_서준호(오뉴월 이주헌 디렉터)[/vc_column_text][vc_empty_space height=”32px”][/vc_column][/vc_r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