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workshop

[O’NW Talk&Review] 강신대, 홍태림_Sindae Kang, Taerim Hong

기간2017.07.08 (토) / 오후 4-6시 (약 2시간)
장소오뉴월 이주헌利宙軒
진행스페이스 오뉴월
참여강신대, 홍태림 / Sindae Kang, Taerim Hong
문의Tel. 070-4401-6741 / onewwall@onewwall.com
신청https://goo.gl/forms/cXFAlencLvKFsjpp1
프로그램 소개

O’NW Talk&Review는 주목할 만한 예술가, 전시, 프로젝트에 대해 전문인 패널과 일반 참여자가 함께 자유로운 토론을 벌이는 스페이스 오뉴월의 사전예약제 비정기 워크숍입니다.

이번 〈O’NW Talk&Review〉에서는 강신대 작가와 크리틱-칼의 발행인이자 독립기획자로 활동 중인 홍태림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강신대 작가의 작업 전반을 다뤄보면서 그가 고민해온 문제의식에 관해 작가와 패널, 관객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정치·사회적 현상과 예술(가)의 역할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서문이자 미리 쓰는 후기

여름에 다다랐다는 걸 직감하게 하는 빗소리가 귀에 제법 익숙해지는 요즘, 체감되는 기온 차 때문인지 지난겨울의 일들이 꽤 예전처럼 느껴지곤 한다. 모르는 사람들과 오래도록 같이 걷고 서기를 반복하면서 한 손에는 불을 밝혔고, 서로 다른 입들에선 똑같은 말이 터져 나왔다. 날이 풀려갈 즈음에는 많은 사람이 보았을 “주문–” 하고 시작되는 장면이 나왔고, 언젠가부터는 그간의 일들이 과거처럼 읽혔다. 어찌 되었건 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사회 전반을 누비는 것 같다. 누구는 혁명이라 부르는 지금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스페이스 오뉴월의 ‹O’NW Talk & Review›의 일환으로 준비된 이번 프로그램은 별다른 주제를 따로 올리지 않는 대신, 참여자 둘을 주목하기 위해 이름을 전면에 세웠다. 강신대와 홍태림은 각자의 태도와 방식으로 현실을 마주해왔다. 강신대는 자신의 조형언어로 동시대를 은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기 위해 비판적 태도를 고수하면서, 홍태림은 미술계와 사회 안팎의 문제를 자신만의 예민한 시선으로 풀어오면서 말이다. 강신대와 홍태림은 현실을 비판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는 동일선상에 있다. 그러나 각자가 취하는 방법론에는 다른 결이 존재한다. 강신대는 그가 직시한 현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하여, 구조의 안팎을 비트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이를 위해 스스로를 비판적 장치로 삼고, 동시에 자신 역시 작업의 소재로 휘발 되지 않도록 거리두기를 지속한다. 강신대와는 다르게 홍태림의 비판적 태도는 시스템의 선순환을 내포한다. 사회변혁을 위한 전복을 말하는 대신, 다시금 제도의 가능성을 보완해 가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처럼 둘의 대화는 어떤 맥락에서는 겹치기도 하며 동시에 상충하기도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만남이 주목되는 이유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이를 각자의 방식으로 서술해왔기 때문이다. 본 프로그램은 여타 아티스트 토크와 마찬가지로 패널(비평가)의 관점으로 작가의 작업 전반을 되뇌는 방식을 취한다. 다만, 차이를 기대한다면 작가와 패널이 갖는 공통의 문제의식 공유와 이에 대한 접근방식의 불협화음에 있다.

이 자리는 예술계의 수많은 개인으로서 나/우리의 역할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긍정할 수 없는 미래 앞에서 어떻게 현실을 마주해야 하는지 궁금했다. 이어진 물음은 그 사이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한 것이었다. 예술의 크고 작은 범주 안에서 자기 위치를 잃지 않고 선 두 사람, 그리고 다른 이들과 함께 예술인으로서 현실을 살아가는 데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자조로 되풀이되는 돌림노래가 아닌 변주를 기약해보면서 말이다.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 맞춰지는 합창과 달리 변화를 이루는 것은 ‘나’와 같은 개인들의 불협화음 속에 있으므로.

글_이연지(스페이스 오뉴월)

패널 소개

강신대
Sindae Kang
vimeo.com/sindaekang

미술계 언저리를 맴돌며 알바를 하고 근근이 작업도 한다. 미대를 졸업한 후 작가가 되긴 그른 것 같아 사회학과에 편입했지만, 우연찮게도 《과거의 점점 더 깊은 층》(통의동 보안여관, 2017), 《격변! 미지로부터 코레아》(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2016), 《컬랩스》(합정지구, 2016),《사월의 동행》(경기도미술관, 2016),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 2015》(아트선재센터, 2015) 등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사회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작업을 경유해 풀어내고 있다.

홍태림
Taerim Hong
critic-al.org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 2011~12년에는 아트 스페이스 풀에서 프로젝트 매니저 및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일했다. 또한 2014~15년에는 아카이브 봄에서 시각예술팀 큐레이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정치와 예술이 어떻게 마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두고 비평을 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웹진 크리틱-칼(www.critic-al.org)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시기획 및 공저로는 갤러리 175에서 권혁빈과 공동 기획한 《박불똥 1985-2016》(2016)과 『문화과학: 예술노동』(2015), 『한국미술의 빅뱅: 단색화 열풍에서 이우환 위작까지』(2016) 가 있다. 2017년 2월에는 이양헌이 기획한 《비평실천》(2017)에 「암운의 연대기」라는 글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2003년에 미술계의 창작환경과 제도개혁을 위해 결성되었던 미술인회의에 대해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