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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엔커 생태계 블루스: 흐트러진 지구를 수선하기 Suzanne Anker The Biosphere Blues: Mending an Unhinged Earth

전시작가수잔 엔커 / Suzanne Anker
기획스페이스 오뉴월, 이재욱(게스트 큐레이터)
장르설치, 조각 / Installation, Sculpture
오프닝2017. 5. 16 오후 7시
프로그램마인드풀 조인트 2017: 연결하기 / 2017. 5. 16 오후 5시-7시
전시기간2017. 5. 16 - 6. 3
장소서울시 성북구 성북로8길 8-6, 오뉴월 이주헌
후원SVA(School of Visual Arts), on white wall
입장료/관람료없음
관람시간 및 휴관일월-토 11:00 - 18:00 / 일,공휴일 휴관
전시 서문

오뉴월 이주헌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바이오 아트의 선구적 예술가이자 혁신적인 교육자인 수잔 엔커(Suzanne Anker)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바이오 아트란 생물학과 예술의 결합을 의미한다. 즉, 자연과 과학기술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창의적인 생산활동을 말한다. 예를 들어, 수잔 엔커가 운영하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의 바이오 아트 실험실에서는 시각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현미경, 각종 해골 및 생물 표본, 해부학 실습 도구, 식물 표본실, 수족관 등 최신 생물학 관련 도구를 이용하여 예술작품을 창조한다. 이를 통해, 발전된 생물학 기술이 어떻게 사회, 윤리, 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고민한다. 많은 사람의 전문성, 연구, 지속한 노력으로 세워진 바이오 아트 실험실은 과학적 도구와 기술이 예술적 도구와 기술이 되는 지점을 상상하고 실행한다.

예술가로서 수잔 엔커는 디지털 조각, 설치, 대형 사진, LED 조명을 통해 키운 식물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예술과 생물학의 융합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 중 하나인 ‘무지개 직기 한국’ 은 자연물과 인공물을 다량의 펫트리 접시(실험용 유리 접시)에 색깔 별로 올려놓은 작품이다. 어쩌면 펫트리 접시는 단순한 유리 접시이다. 하지만 과학의 수많은 혁신적 발명이 이 작은 유리 접시를 통해 나왔다는 점에서, 이 물체가 인류의 역사에서 의미하는 바는 크다. 이 작은 유리 접시는 유기적 감각과 물질을 연구의 대상으로서 전환하고, 지적 질서를 도출시켜 논리적 창조의 발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수잔 엔커는200개 가량의 펫트리 접시 위에 식품점에서 모은 자연물과 각종 인공물을 색깔 별로 섞어 놓는다. 이렇게 모여진 물체는 색에 관한 연구의 대상이 된다. 자연물과 인공물이 가진 물질 자체의 색을 실험용 유리 접시 제시함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RGB 삼색에 익숙해진 현대인에게 물질이 가진 색에 대한 지적이고 감각적인 의구심을 유발한다. 또한, 시각 예술을 다루는 전시장에서 마주한 이러한 색 배열은 예술의 영역과 과학적 영역의 중간지대를 점유한다. 특히 이번 한국전시에서 수잔 엔커는 한국 전통 식료품을 이용하여 한국적 물체와 색에 대한 본질적 접근을 시도한다.

‘원격 감지’는 3D 프린터로 빠르게 제작된 원형 입체물이다. 원격 감지는 너무 독성이 있거나 정치적으로 방문하기 어려운 장소를 묘사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입체물은 처음에는 바위, 광물 또는 심지어 풍경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독성이 강한 지역이나 방문하기 어려운 곳을 구글 어스를 통해 이차원 사진으로 축출하고, 이러한 사진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삼차원으로 뽑아낸 결과물이다. 즉, 색의 밝기를 기준으로 높이를 설정하여 입체물로 만드는 것이다. 밝은 부분은 높게, 어두운 부분은 낮게 만들어진다. 그가 제시한 자연물처럼 보이는 오브제는 사실 가장 최신의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어쩌면 현시대에 인간의 기술은 자연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곳에 스며들었는지 모른다.

‘유전 종자 은행’는 작가가 플로리다 키 (Florida Keys)의 열대 리서치 연구소를 여행하면서 유리 탱크 안의 산호 표본을 촬영한 영상 작품이다.이 프로젝트에 통해, 작가는 생명 형태와 그 관계를 조사하기 위한 결정적인 도구로서 유전 정보에 대한 그녀의 관심을 표현한다. 아직도 많은 수의 동물과 식물의 유전 정보는 아직 해독되지 않았으며, 산호도 그 종 중 하나이다. 또한, 산호초와 해양 생물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다이아몬드 마인드의 탄소 충돌’은 금속으로 입힌 세라믹 조각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업이다. 시각적으로 운석 모양을 띈 이 입체 작품은 우리가 얼마나 우주 공간과 상상의 영역에 대해 알지 못하는지 말한다. 또한 우연과 흐름이 갖는 역할과 우주적 충돌이 어떻게 우리의 통제 밖에서 일어나는지를 지적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수잔 엔커는 기존의 그의 주요 작품을 오뉴월 이주헌 한옥 전시공간에 맞추어 새롭게 선보인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전시 오프닝인 5월 16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수잔 엔커가 주요 발표자로 참여하는 ‘마인드풀 조인트2017 심포지엄(http://mindfuljoint.com)’의 실천적 프로그램인 ‘마인드풀 조인트 2017 연결하기;발표회_Mindful Joint 2017 Making Nodes; Prentation’가 오프닝 행사와 함께 열린다. 참여 작가는 국내외 전문인분들로부터 다학제 영역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에 한해 추천을 받아 선정하였다. 참여작가로는 국내 작가 김태연, 최성록, 이샘과 해외 작가 수잔 앤커, 휴 렌이가 함께 한다. 각자의 프로젝트에 대한 개별 발표 후 학제간이 협업을 통한 지식 경험을 교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미술의 수평적 지식교류의 현안과 실천’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심포지엄과 맥락을 같이하며 기존에 전시연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를 넘어선 다양한 방식의 퍼블릭 프로그램을 위한 시도이다. 한국에서 예술과 과학의 융합에 대한 열기가 어느 때보다 강한 지금, 수잔 엔커의 전시가 긍정적 촉매 역할을 하길 바란다.

글_이재욱 (게스트 큐레이터)

Introduction

 

For the first time in Korea, O’NewWall E’Juheon presents a solo exhibition by Suzanne Anker, a pioneer in Bio Art working at the intersection of art and the biological sciences

Anker works in a variety of mediums ranging from digital sculpture and installation to large-scale photography to plants grown by LED lights. One of her main works, Rainbow Loom (Korea), is a series of arrangements of organic and inorganic objects in Petri dishes. The Petri dish, like a Rorschach inkblot, or DNA’s double helix, has become a popular cultural icon. While denotatively, the Petri dish is a covered glass plate used in scientific laboratories, connotatively, it alludes to something brewing under investigation. In this real or imagined container a concept or a substance, if allowed to ferment, will sprout its hidden dimensions. From seeds, to politics, to toxic environments inside, such a dish brings forth a host of arresting results. Employing many Petri dishes, Anker arranges the natural and artificial objects by color, from red to yellow to green to blue to violet. For this show, Anker uses Korean grocery items and manufactured products, as a way to understand specific cultures in the global economy.

Remote Sensing is a series of 3D printed rapid prototype sculptures. These pieces appear as rocks, minerals or even landscapes at first, gut they are the result of the displacement mapping from a photographic image. Remote sensing is a term which refers to new technologies which can picture places that are either too toxic or politically difficult to visit. Using state-of-the-art Satellite data, remote sensing apparatuses are employed to computationally image such spaces. As an extension of digital photography, these images garner information electronically in order to eclipse onsite investigations.

Genetic Seed Bank is a video animation produced during a trip to the Mote Tropical Research Laboratory in the Florida Keys, where Anker was introduced to specimens of coral in glass tanks. Concerning this project, the artist expresses her interest in genetic information as a decisive tool for investigating life forms and their relationships. Many genomes of both animals and plants have not yet been deciphered and coral is one of those species. Additionally, coral reefs and the ocean life they support are under extinction due to global warming.

Carbon Collision of the Diamond Mind is an installation work composed by metallic-glazed ceramic sculptures. Visually referencing meteorites, the project “points to how little we know about outer space and the imaginary dreams that may be located there. This piece also invokes aspects of chance and flux and how such collisions are beyond our control.

In Anker’s works, nature appears to be more than natural, in fact hyper-natural. For this show, Anker presents her work as a site-specific installation at the O’NewWall E’Juheon’s exhibition space, which has the features of a traditional Korean house. As a related event, there will be a series of presentations by Korean artists who share similar interests such as Bio Art, DYI, and the interdisciplinary. It is our hope that this exhibition provides a positive stimulation to the Korean art scene.

Jaewook Lee (guest curator)

전시 전경
작품 이미지

수잔 엔커, Genetic Seed Bank, 2007, 단채널 영상(컬러, 무음), 1분 반복재생
Suzanne Anker, Genetic Seed Bank, 2007, Single channel video(color, silent), 1 min looped

수잔 엔커, Remote Sensing series, 2013, 플라스터, 피그먼트, 레진, 펫트리 접시, 3D 프린트, 10.15 × 10.15 × 5.08 cm
Suzanne Anker, Remote Sensing series, 2013, Plaster, pigment, resin, glass Petri dishes, 3D print, 10.15 × 10.15 × 5.08 cm

수잔 엔커, Rainbow Loom, 2014, 목재 테이블, 펫트리 접시 136개, 한국에서 수집한 물건들, 190 × 90 × 73 cm
Suzanne Anker, Rainbow Loom, 2014, Wooden table,  136 glass Petri dishes, various items collected in South Korea, 190 × 90 × 73 cm

수잔 엔커, Carbon Collision In the Diamond Mind, 2013, 금속 유약을 입힌 해면 조각들, 유약을 입힌 튜브 해면, 복합 매체, 가변크기
Suzanne Anker, Carbon Collision In the Diamond Mind, 2013, Metallic glazed sponge fragments, glazed tube sponges, mixed media, variable size

수잔 엔커
Suzanne Anker
(suzanneanker.com)

수잔 엔커(Suzanne Anker)는 바이오 아트 선구자로서 예술과 생물학의 융합을 시도한다. 그는 디지털 조각, 설치, 대형 사진, LED 조명을 통해 키운 식물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다. 그는 워커아트센터, 스미소니언 인스티튜트, 필립 컬렉션, P.S.1 미술관, JP 게티 미술관, 이스탄불 페라 미술관, 카타지나 드 인디아 현대미술 비엔날레 등에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뉴욕 타임즈, 아트 포럼, 아트 인 아메리카, 프레시 아트, 네이쳐 등에서 그의 작품에 대한 리뷰를 게재하였다. 2005년부터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순수미술과 학과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전통과 실험적 매체가 섞인 디지털 프로그램과 SVA 바이오 아트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Suzanne Anker is a pioneer in Bio Art working at the intersection of art and the biological sciences. She works in a variety of mediums ranging from digital sculpture and installation to large-scale photography to plants grown by LED lights. Her work has been shown both nationally and internationally, including Walker Art Center, the Smithsonian Institute, the Phillips Collection, P.S.1 Museum, the JP Getty Museum, the Pera Museum in Istanbul, and the International Biennial of Contemporary Art of Cartagena de Indias, Colombia. D.C. Her work has been the subject of reviews and articles in the New York Times, Artforum, Art in America, Flash Art, and Nature. Chairing SVA’s Fine Arts Department in NYC since 2005, Ms. Anker continues to interweave traditional and experimental media in her department’s new digital initiative and the SVA Bio Art Laboratory.